이번에 학사 편입하여 첫 학기였던 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3학년 1학기가 끝났다.
2월에 바쁘게 컴퓨터과학과 오티와 입학식을 참석했었는데, 벌써 한 학기가 끝나버렸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직장에 다니면서 병행하다 보니 과제 제출, 중간 출석 수업, 기말고사 등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는 참 벅차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스불재..) 그래도 막상 학기가 끝나고 나니 성취감과 뿌듯함이 정말 크다.
졸업하면 얼마나 기쁠까?
수강신청
이번 1학기에 내가 수강한 과목은 다음과 같다.
- 컴퓨터의 이해 - 1학년 과목, 교양 3학점
- 원격대학교육의이해 - 3학년 과목, 교양 1학점(필수)
-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 - 1학년 과목, 전공 3학점
- 파이썬프로그래밍기초 - 1학년 과목, 전공 3학점
- 이산수학 - 2학년 과목, 전공 3학점
- Java프로그래밍 - 2학년 과목, 전공 3학점
- C프로그래밍 - 1학년 과목, 전공 3학점
- 총 19학점
수강신청은 위의 선행 교과목표를 참고하였다. 나는 3학년 1학기에 편입하여 총 4학기를 다니므로, 3학년 두 학기 동안은 1,2학년 과목 위주로, 4학년 두 학기 동안은 3,4학년 과목 위주로 들으면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또한 추후 듣고 싶은 과목의 선행 과목인지 등을 고려하였다. 예를 들어 C프로그래밍은 거의 모든 과목의 선행과목이 되기에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료구조는 알고리즘,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시스템 등 상당히 많은 핵심 과목들의 선행과목이 되는데, 자료구조를 듣기 위한 선행과목인 이산수학이 1학기 과목이므로 이것도 반드시 들어야 했다.
이렇게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들을 고르고, 추가로 수강할 과목을 선택할 때는 구글링을 통해 블로그 등에서 과목 후기들을 참고해서 정하였다.
과목별 후기
과목별 후기는 과목별로 전체적인 후기와 중간평가(출석수업 또는 과제), 기말고사 등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한다.
1. 컴퓨터의 이해
개요
컴퓨터과학과에 개설된 '교양'과목이다. 컴퓨터과학과에 신,편입으로 입학한 첫학기에는 꼭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교양과목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교양적인 수준에서 컴퓨터와 관련된 전반적인 키워드에 대해 공부한다. 컴퓨터 공부를 조금 한 사람이라면 가볍게 들을 수 있고, 컴퓨터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었다면 기초적인 지식은 모두 배울 수 있다.
중간평가
과제물 제출이다. 시간만 조금 들이고, 과제 요구사항에 충실하게 참고자료를 열심히 조사해서 적으면 되는 과제였다. 무난하게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기말고사
기출 위주로 준비하면 무난하다.
2.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
개요
원래..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을 처음에 수강신청하지 않았다. 데이터정보처리입문이라는 데이터과학과의 일반선택 과목을 수강신청했었는데, 2강까지 듣고 도저히 과목이 나랑 맞지 않고, 배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 변경 기간에 변경을 하였다. 그때 선택한 과목이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이다.
'유비쿼터스'도 흥미 있는 주제는 아니었지만, 일단은 개론이고 1학년 과목이니 가볍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SoC, MEMS, 나노기술이라든지 차세대 전지 등 처음 들어보고 생소한 개념들이 많이 등장한다. 교수님의 설명도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어, 형성평가를 들을 때는 놓친 내용들도 많았다. 그래서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기말고사를 공부하며 내용을 익히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또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아 유용했다.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은 이번 학기(2024-1학기)에 교재도 개편되고 강의도 새로 촬영하였다. 그래서 강의 내용 중에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 자동차 등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은 특히 더 최신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과목의 추천여부는 약간 애매하다. 그래도 굳이 고르자면 추천하는 쪽이다. 교양적인 측면에서 유비쿼터스에 관심이 있거나 신기술들에 관심이 있다면 수강하면 좋을 것 같다.
중간평가
중간평가는 과제물 제출이다. 과제는 매년 바뀌는 것 같지만.. 올해의 과제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과제였다. (미래 생활 시나리오 작성하기) 교재를 잘 참고하고, 약간의 시간을 들여 작성할 수 있었고 점수도 무난하게 받을 수 있었다.
기말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기출문제는 2019년도까지의 기출이라 올해 새로 개편된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 이 점을 주의하고 그래도 겹치는 내용에 한해서는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강의가 개편되며 새로 추가된 내용이 많아서 이 부분의 핵심 이론들은 꼭 교과서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말고사 문제 중에 이런 형식의 문제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블록 체인의 특징 중 옳지 않은 것은 ? 1. 분산형 장부 관리 2. 불변성 3. 가용성 4. 투명성 5......) 그래서 공부할 때 각 이론과 주제에서 나오는 범주화될 수 있는 내용들은 암기해서 시험을 보면 좋을 것 같다.
3. 파이썬프로그래밍기초
개요
이 과목은 인터넷에서 후기를 찾아보았을 때 '파이썬의 탈을 쓴 컴퓨터과학개론이다~'라는 뉘앙스의 내용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수강을 결정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파이썬 언어를 한번 배워보고 싶기도 했다. 정재화 교수님 설명이 너무 좋아서 개인적으로 가장 형성평가 집중도가 높았던 과목이다. 그리고 강의 내용 중에 교수님이 구글 코랩을 통해서 라이브코딩을 하시는 부분이 정말 인상 깊었고, 에러 해결까지 강의 내에서 하는 부분이 아주 좋았다.
이번 학기에 수강했던 다른 언어인 C언어, 자바와 비교하면 내용 자체는 조금 깊지는 않다. 그래서 과목명에 '기초'가 들어가는 것 같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론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있어서 추천한다.
중간평가
출석 수업 + 과제 제출
과제는 1. 컴파일러와 인터프리터의 차이 2. 간단한 프로그래밍 3. 내가 작성한 1,2번 과제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작성한 1,2 과제 비교하기였다. 난이도가 있는 과제가 아니라서, 조금 귀찮을 뿐이지 시간을 투자하면 무난하게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기말고사
2024년 1학기 기준 파이썬 프로그래밍은 교재가 없다. 20년 이후 생긴 과목이라 기출문제도 없다. 그래서 강의자료 + 소스코드만 공부하면 되어서 공부할 분량은 많지 않은 느낌이다. 형성평가에 충실하고 교수님이 강조하신 내용들 주의깊게 공부하면 된다.
4. 이산수학
개요
앞서 언급했듯이, 수많은 과목들의 선행과목이라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산수학이었다. 이 선행과목의 이수 여부가 얼마나 후행 과목들의 수강에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교과목표의 테크 트리를 따라가고 싶었다. 수학을 고등학교 이후로 공부하지 않아 걱정이 되었지만, 손진곤 교수님 강의력이 좋아서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그리 어렵지 않았고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이다. 뒷부분인 정수론, 오토마타 등은 무척 어렵긴 했다.
중간평가
출석 수업 이후 바로 구글 폼을 이용한 평가를 본다.
그 평가 문제들의 난이도가 정말 쉬웠다.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다 풀 수 있다.
기말고사
형성평가 내에 나오는 문제들, 기출문제로 공부하였다. 엄청 까다롭고 그런 문제는 나오지 않지만 생각보다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5. Java프로그래밍
개요
자바는 내가 주력으로 쓰는 언어라서,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수강하였다. 자바도 마찬가지로 이번 학기(2024년 1학기)에 교재가 개정되었고, 강의도 새로 찍었다. 개정 전과 비교해봤을 때 제네릭과 람다식, 컬렉션, 스트림 등 모던 자바 관련 내용들이 추가되었다. 개정 전에는 awt 관련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수강할 때 마침 개편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재 내용이나 예시코드 등은 자세하고 굉장히 좋은데 강의 집중력은 떨어진다. 아무래도 교수님이 강의에서 라이브코딩을 하지 않으셔서 그런 것 같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배우는데 이 과목을 수강한다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중간평가
출석 수업 + 일주일 후 평가 문제 풀어서 구글 폼으로 제출하기
평가는 사실 오픈북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아주 수월하다.
기말고사
유비쿼터스와 마찬가지로, 기출은 개정 전과 겹치는 내용에 한해서는 참고가 가능하다. 개정되며 추가된 내용들이 많은데 이 내용들은 교과서와 워크북으로 조금 꼼꼼하게 공부하는 게 좋다. 그리고 형성평가 내의 문제들을 풀어보고, 그 문제들하고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6. C프로그래밍
개요
C언어는 재밌게 공부하다가 포인터 부분에서 큰 고비를 맞이했다. C언어 강의도 자바프로그래밍과 마찬가지로 강의 내에 라이브 코딩이 없어서 너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래도 C언어는 C++프로그래밍, 자바프로그래밍, 자료구조의 선행교과목인 만큼 컴퓨터과학과에서는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중간평가
출석수업 + 과제제출이었다.
과제는 정말 시간만 들이면 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였다.
기말고사
기출문제로 공부했다. 기출문제와 거의 유사한 유형으로 나오는 것 같고, 기출에서 많이 벗어나는 문제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마치며
사실 1학기의 중간 쯤(대략 5월 쯤?)에 학업과 직장 병행이 너무 힘들어서 2학기에는 휴학을 할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찌저찌 기말고사를 마치고 1학기의 끝까지 완주를 해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2학기에는 애매한 과목은 제외하고 정말 듣고 싶은 과목만 들어야지. 그리고 교양 과목도 같이 조금 수강해볼까 싶다.
(+ 성적 발표된 후 결과 추가하여 수정)
감사하게 성적우수 우수로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1학기 평점 평균은 4.3점이다.
2학기에도 열심히 해야겠다!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프런 X VMware Tanzu] Spring Boot 밋업 with Josh Long 참석 후기 (1) | 2024.09.14 |
---|---|
54회 SQLD 준비 + 시험 후기 (0) | 2024.08.25 |
FCM 푸시 알림 (코틀린, 스프링부트) (0) | 2024.07.13 |
Nexus Repository 도입하기 (0) | 2024.06.27 |
Growth Log - 시작과 목표 (0) | 2024.05.25 |